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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래시(BACKLASH):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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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18-08-14 15:37 조회6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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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백래시(BACKLASH):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손희정 아르테 #백래시  #페미니즘  #여성  #성차별 

역사가 된 기록,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페미니즘 선언

 

21세기 한국에서 1980년대 미국을 읽는다는 것

2015년은 페미니즘의 분수령이 된 해였다.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이후 메갈리아의 등장, 강남역 여성 혐오 살인사건 등을 통해 페미니즘의 목소리는 힘을 얻어 왔다. 이후로 현재까지 한국 사회에서는 페미니즘이 수면 위로 끌어올린 문제들을 둘러싸고 격렬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이를 묵살하거나 밟아버리려는 움직임은 점점 거세지는 중이다. 

 

7월에는 성 평등 교육과 페미니스트 교사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 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하는 한 학부모 단체는 심지어 페미니스트 교사를 아동 학대 및 직무 유기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페미니즘은 불온하고, 그래서 더 위험하다는 발상이다. 하지만 10대에게 페미니즘 교사보다 더 위험해 보이는 것은 오히려 여성 혐오적인 대중문화인 것으로 보인다. 

 

"생각하고 말하고 설치는" 여자들에 대한 공격

 

"사회 진보와 변화 등에 대한 대중의 반발"을 뜻하는 '백래시'야말로 페미니즘에 대한 강력한 반작용을 설명할 수 있는 정확한 표현이었던 셈이다. 

 

무엇보다 백래시는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부당한 것에 'NO'라고 말하는 여성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좌절의 회로에 머물게 한다는 점에서 악질적이다. 여성의 불행을 페미니즘 탓으로 돌리면서 여성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의심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여기 한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사회 전반적인 우경화와 함께 성 보수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났던 가장 두드러지는 사건 중 하나는 죽은 법이나 다름 없었던 낙태죄가 실효를 가진 법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리하여 2010년대 초에는 프로라이프의사회가 임신중절 시술을 한 의사들을 고발하고 헌법재판소는 이에 발맞춰 낙태죄가 합헌임을 승인했다. 하지만 전 지국적인 페미니즘 리부트와 함께 낙태를 비범죄화 혹은 합법화하라는 '검은 시위'가 들불처럼 일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성의 몸 위에서 억압과 착취의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그리고 이렇게 반복되는 역사와 벌이는 싸움은, 시대적, 계급적, 인종적인 한계를 안고 있을지라도, 그 한계에 갇혀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나의 운동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지만, 그 운동이 야기하는 인식의 전환은 다른 문제들을 사고하는 데 뚜렸한 족적을 남길 것이기 때문이다. 팔루디가 멈춘 자리가 우리가 멈추는 자리는 아니기를 바란다. 

 

이제 여러분 앞에 '새로운 페미니즘의 선언'을 놓아 드린다. 하지만 페미니스트의 싸움은 짧게 끝나지 않는다. 선언을 실천으로 옮기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실천이 기어코 변화로 이어지는 기쁨은 찰나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그리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페미니즘에 모두를 거는 열정보다는 나가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기술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이제는 고전이 된 <백래시>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아마도 그것일 터다. 그 길 위에서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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