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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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 선정사업] "무지개지수를 아십니까?" 충남성소수자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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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19-10-14 13:51 조회1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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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지수를 아십니까?

 

성적지향, 성별정체성과 관련된 차별을 없애기 위해 국내외 변호사들과 연구자들이 모여 구성한 ‘SOGI법정책연구회’에서는 2018년 5월 <한국 LGBTI 인권 현황 2017>이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유럽의 성소수자 평등지수 측정기준에 따라 ‘무지개 지수’를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비교대상인 유럽 49개국 중 4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무지개 지수’는 ①평등과 차별금지 ②가족 ③편견을 동기로 한 표현과 폭력 ④성전환자의 법적 성별변경 ⑤집회·결사·표현의 자유 ⑥난민의 6가지가 법과 제도로 실질적으로 존재하는지를 평가합니다. ‘SOGI법정책연구회는 한국이 2014년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항목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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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OGI법정책연구회) 

 

 

차별경험을 나누다

 

충남성소수자모임은 ‘2019 다행’ 모임지원에 선정되었습니다. 주로 성소수자 대학생들이 자신이 겪은 차별경험을 나누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우리사회의 치별과 혐오에 맞서고 있습니다. 총 5회의 모임을 가졌고 오늘은 마지막 모임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다소 우울한 경험들을 이야기 하는 자리일 수도 있어 분위기를 걱정했지만, ‘무지개 MT’를 가자는 얘기도 나오고, 웃음이 그치지 않는 엄청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이 날은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임푸른 님이 ‘차별잇수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를 얘기합니다. 범성애, 양성애, 성적분별, 호모플렉시블, 그레이섹슈얼... 처음 듣는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평소 성소수자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무관심이 비감수성을 만들고, 이것이 결국 사회의 차별과 혐오를 만들지 않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범성애(汎性愛)는 남성, 여성을 구분짓지 않는 사랑을 말하며 성별을 이분적으로 구분하는 양성애와는 다른 개념이다.

 

 호모플랙시블(homoflexible)은 범성애처럼 남성, 여성을 구분짓지 않지만 대체로 동성에게 끌리는 것을 말한다.

 

 그레이섹슈얼(graysexual)은 상대에게 성적 끌림을 느끼는 빈도가 드물 것을 말하며 무성애와는 분명히 다른 개념이다.

 

 퀴어(queer)는 동성애자를 포함한 성소수자 모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인터섹스(intersex), 무성애자(asexual) 등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차별적이지만 좋은 친구”

 

참석자들이 대개 처음 겪은 차별경험은 가까운 친구와 가족에게 커밍아웃을 할 때였습니다. 용기를 내어 힘들게 말했지만 감수성 없이 반응했던 친구들을, 참석자들은 “비록 차별적이지만 사람은 좋은 친구”라고 불렀습니다.

 

“19살 때 5년 지기 친구에게 커밍아웃을 했어요. 그 친구는 내가 한동안 남자를 못 사귀어서 그런 거라고, 그리고 자기가 머리가 짧아 잠깐 현혹되었을 뿐일 거라고 했어요... 저는 어렵사리 용기를 내어 얘기한 건데 말이죠.”

 

“저도 친구에게 커밍아웃을 했어요. 친구는 응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친구와 결혼제도에 대해 얘기하게 되었어요. 저는 이성간 결혼에 대한 제 생각을 설명했지만 소통이 잘 되지 않았어요. 친구는 남들과 다른 결혼관을 가지고 있는 저도 결국 결혼할 때쯤이면 ‘자연스럽게’ 이성을 만날 거라 생각했대요.”

 

“여성차별과 퀴어차별은 또 다른 문제에요. 당장 성소수자 동아리에서도 진실게임 같은 걸 하면, 제 순서는 너무 진지해서 ‘재미’가 없대요. 저의 지향은 그레이섹슈얼이에요.”

 

“인권캠프를 갔어요. 숙소가 남녀로 나누어 배정되었어요. 저는 이분적법 성분별을 지적하면서 성중립 방을 요구했어요. 하지만 행사 관계자는 이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다른 행사도 아니고 인권캠프였는데 말이죠.”

 

아무리 오랫동안 사귄 친한 친구라도, 성소수자인 친구가 커밍아웃을 하면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그 친구에게 특별한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분적법 성분별의 사회에서 자라온 친구는 본의 아니게 차별과 혐오의 발언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아직 우리사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감수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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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낮은 감수성은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차별과 혐오의 말로 나타납니다. 성소수자와 아이들은 대부분 청소년기를 차별과 혐오가 일상처럼 만연한 학교와 가정에서 보냅니다. 편견과 차별의 시선이 두려운 많은 성소수자들이 첫 커밍아웃을 교사와 가족이 아닌 친한 친구에게 먼저 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명절이면 여자들만 일을 해요. 이렇게까지나 여자가 다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요... 심지어 남녀가 밥상도 따로 차려 먹어요. 당연히 절도 남자만 하죠. 할아버지는 저랑 동갑인 친척 남자애는 절을 시키기지만, 저는 일만 시키죠.”

 

“저는 머리가 숏컷이에요. 어느날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한 할머니가 저를 동물원의 원숭이 보듯이 보면서 여긴 여자 화장실이라며 소리치며 쫓아냈어요. 또 어느날 길에서 한 할아버지가 ‘이건 여자여? 남자여?’라고 혐오발언을 하기도 했어요. 저는 참지 못하고 할아버지에게 심한 말을 해버리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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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잇수다

 

이어서 각자가 나눈 차별의 경험을 듣고 응원과 조언을 해주는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말을 길게 쓰기 싫은 사람을 위해 스티커로 조언을 할 수도 있었는데, 역시 ‘용기 있었어’라는 스티커가 가장 많이 붙었습니다.

 

사회 소수자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결코 다수자가 되어 힘을 행사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소수자들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법과 제도를 없애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 만연되어서 자기도 모르게 차별행동을 하게 되는 다수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감수성을 높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소수자들의 응원과 연대가 가장 중요합니다. 소수자들이 살기 좋은 세상은 다수자들에게도 당연히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퀴어는 동정받을 존재가 아닙니다. 그런데 미디어가 자꾸 성소수자들을 그렇게 그립니다.”

 

“성소수자인 저도 평등에 대해 비록 아직은 배우고 있는 입장이지만, 제가 알게 된 것들을 가르쳐주고 몰라서 하는 차별들에 대해서는 ‘이건 혐오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친구와 가족이라면,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설명하고 소통해야 해야 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 대만의 흑당버블과 대왕카스테라에 이어 동성결혼도 유행하기를 기대해요.” (2018년 대만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간 결혼을 합법화하였다)

 

<차별잇수다>는 ‘2019 다행’ 공익강좌 지원사업을 수행한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평등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네트워크를 만들어 부당한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충남차별금지법제정연대 https://equalityac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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