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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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 이주민들이 직접 만든 한국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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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21-06-23 14:46 조회25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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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글로벌협회는 2021 <다행> 공익강좌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본인이 러시아 출신 이주민 당사자인 이리나님이 설립한 다문화 이주민 지원단체입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주민과 다문화 구성원들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재능기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날은 총 6회로 진행된 한국어교실의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일요일마다 진행된 수업시간은 주중 내내 야근과 잔업까지 치른 이주노동자들의 눈꺼풀이 자신도 모르게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딱 하루 있는 귀한 휴일까지 반납한 수강생들의 열정들은 불타오릅니다.

 

충남글로벌협회 이리나 이사장과 실무를 도와주고 있는 심플퓨처리티 협동조합 최소정 사무국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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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충남글로벌협회를 만들게 된 사연이 있나요? 

 

이리나 이주민단체를 만들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교육도 찾아다녔죠. 정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줄기 빛과 같은 전화밸이 울렸어요. 그분도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함께 하고 싶다고 했어요. 바로 심플퓨처리티 협동조합의 이유미 이사장님이었어요. 이렇게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드디어 충남글로벌협회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확산 전에 로타리클럽에서 재능기부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한국어 강의를 했었어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반응이 너무 좋았죠. 그런데 코로나로 강의가 중단되어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단체를 만들어서라도 수업을 계속하고 싶었어요. 수강생들에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고, 다시 시작할거라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한국어교실로 이어졌죠.

 

최소정 심플퓨처리티 이유미 이사장님과 저는 외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저희도 이주민이었어요. 이방인으로서 느꼈던 외로움과 문화적 소외감, 언어적 한계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리나 이사장님이 도움을 요청하셨을 때 저는 오히려 반갑고 기쁜 마음이었어요.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휴일이 아니면 수업을 받을 수가 없어요.

Q. 이리나님은 어떻게 이런 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이리나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마 2015년일 거예요. 경찰서를 찾는 외국인을 위한 통역사 활동과 이주민 대상 한국어 강사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다양한 기관과 장소에서 통역과 강사를 하며 6년이 지났어요. 우리 아이가 초등학생에 들어갔을 때는 한국의 여느 어머니들처럼 녹색어머니회와 학부모회 활동도 열심히 했죠. 학부모 활동에서도 다문화 인식을 개선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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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한국어교실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최소정 우리 한국어교실에 오는 외국인노동자와 이주민들은 여러기관에서 제공하는 다문화 지원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계셔요. 주말이나 휴일에 운영하는 다문화센터는 없기도 하고, 설사 운영되더라도 실용성이 낮은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이리나 이사장님과 충남글로벌협회 회원들이 휴일임에도 귀한 시간을 내주셨어요. 강사료도 받지 않고 재능기부로 직접 수업을 맡아주셔서 강좌를 열 수 있었어요.

 

 

이주민들은 늘 한국인들과 소통하고 싶어해요. 

말도 배우고, 문화도 배우고 싶어하죠.

Q. 수강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이리나 수강생들은 우리 한국어교실이 종강돼서 너무 아쉬워해요. 2차 교육이 있으면 다시 꼭 오겠다고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휴일이 아니면 수업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우리 단체가 주말에 한국어교실을 진행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최소정 한국에 온 이주민들은 대부분 열심히 일해서 고국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부양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성실한 분들이에요. 이런 이주노동의 역사는 과거 사우디와 독일로 떠났던 한국도 낯선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언어가 통하지 않는다고 무시하거나 소통하려고 하지 않다면, 이주민들은 답답함을 느끼게 될 거에요. 한국 사람들과 일상적으로 소통하면서 말도 배우고 문화도 알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대부분이죠. 직장과 일터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자국어로 배우는 한국어와 한국인과 함께하는 회화수업을 굉장히 만족해하세요. 

 

이건 여담인데, 한 분은 건축현장에서 일일노동자로 일할 때가 좋았대요. 특히 함께 일하는 한국인들이 심부름 시킬 때가 좋았는데, 한국말 단어를 많이 배울 수 있어서였다 하더라고요. 그만큼 이주민들은 사소해보일지 몰라도, 한국인들과의 일상적 소통에 갈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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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충남글로벌협회에서 하고 싶거나 희망하는 일이 있나요? 

 

이리나 예전부터 제가 단체를 만들게 되면 꼭 하고 싶은 것이 있었어요. 바로 여러 나라 대표적인 동화들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학교나 도서관에 기부를 하는 거예요. 동화를 통해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리는 것입니다. 이제 충남글로벌협회를 만들었으니 이런 바램을 꼭 이루고 싶어요. 그리고 이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서, 다른 누구도 아닌 이주민들 당사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생각과 아이디어가 많답니다.

 

최소정 도시지역인 천안에서도 점점 외각으로 밀려나는 이주민이 늘어나고 있어요. 일부이긴 하지만 이주민들이 이웃에 사는 것을 기피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다문화 인식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죠. 한국은 이제 이주민들을 배척하면서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차별과 혐오가 없어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고, 더욱더 인식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충남글로벌협회는 우리사회가 이주민과 다문화를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우리를 응원해주세요.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할거니까요!

Q. 마지막으로 한국사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이리나 대한민국은 이제 다문화 사회로 진입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국사회는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일 준비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주민들도 한국사회에서 적응해서 함께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충돌도 여전히 발생합니다. 저와 충남글로벌협회는 이러한 다문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우리를 응원해주세요.

 

최소정 우리 주변에는 많은 이웃들이 있어요. 그리고 그 중에는 다문화 이주민들도 있죠. 우리가 우리의 이웃을 이야기할 때, 그들도 당연히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감수성을 가지고 행동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이주민들이 위축된다거나 도시외각으로 밀려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이주민 거주지역을 우범지역으로 기피하는 현상과 오해들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모두 우리의 이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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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고 천안버스터미널로 돌아가는 사거리에는 정말 다양한 이주민들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휴일을 맞아 일주일동안 먹을 식재료를 잔뜩 사서 버스를 기다리는 태국에서 온 듯한 아저씨,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들이는 나온 다문화 가정의 부부, 친구와의 약속장소를 찾기 위해 핸드폰을 놓지 않는 푸른 눈의 유학생... 다문화 사회는 이렇게 이미 우리의 일상에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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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평등시민님의 댓글

평등시민 작성일

이리나 대표님 정말 대단하신 거 같아요. 본인도 여러 어려움이 있을텐데 다른 이주민들을 돕기 위해 나서신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