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사회혁신밋업-첫번째 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입니당.
2020년 6월 6일 늦은 7시!
천안의 멜버른 커피하우스에서
충남 사회혁신 밋업의 첫 번째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소식
들으셨죠?
올해 처음 열린 밋업은
정말 많은 참석 희망자가 있었지만
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참여인원을 30명으로 제한했어요.
(이번 행사에 못 오신 분들은 다음번을 기약하며..아쉽ㅠ)
그리고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측정한 뒤 입장하셨죠.
미스크 김정태 대표님의 강의로 시작된 밋업!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갈
소셜 이노베이터들이 모인, 밋업 현장!
생생한 후기 시작 합니당!
1. "꾼"들의 첫 번째 만남
접수 시간이 되자 참석자분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먼저, 충남 사회혁신꾼들의 아지트,
<충남사회혁신쌀롱>(네이버밴드) QR코드가 그려진 초대장과 함께
멜버른 커피하우스 이용 쿠폰을 받아
자유롭게 다과를 고르고 자리를 잡았는데요.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뤄지는 공간이라
말 그대로 ‘살롱’의 느낌이 가득했어요.
(*충남사회혁신 밋업은 지난해부터 “모든 영역(Sector)을
넘어 사회 변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지난해 총 4차례 진행되었다.)
“여러분은 ‘사회혁신’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세요?”
김정태 대표님의 질문으로 밋업이 시작되었어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 문제는
기술이나, 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혹은 단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더 큰 갈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때 사회혁신은 광장의 언어와 함께 할 때 한결 수월해진다.
광장의 언어란, 모든 영역을 넘나드는 언어다.
주민, 행정, 기업, 연구자 등 다양한 영역이 공유할 수 있는 언어로
하나의 의제를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다룰 수 있다면,
훨씬 더 풍부한 방법들이 생겨날 것이다.
김정태 대표님은 최근 ‘인간 중심의 혁신’이라는 콘셉트가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발언에서도
등장한다는 것을 말씀하셨죠.
또 “작은 것이 아름답다, 왜냐하면 인간은 작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라는 이야기도 들려주셨는데요.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사람은 작고, 영향을 받기 쉬운 존재이고
한 사람을 이해하면 한 우주를 이해할 수 있으며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불편이나 문제가 그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는 설명을 듣고 이해할 수 있었죠
(우린 모두 작고 소중한 존재!)
2. 누구를 구조할 것인가?
이어서 리더십 시뮬레이션 - 난파선 게임이 시작되었는데요,
아래 이미지를 참고하시고
여러분도 함께 논의해보세요.
각 그룹이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은 25분,
시간이 지나면 구조비행기는 떠나버리는 상황!
이 문제를 두고 글쓴이가 속한 테이블은
열띤 토론으로 인해 주어진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를 구조할지 의견을 나누고
그 안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드러났죠.
더 많은 사람을 살릴 것인가?
당장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사람을 먼저 구해야하는가?
동시에 우리가 가진 사회적인 편견도 드러났어요.
이를테면 이런 것이죠.
어린 딸을 둔 엄마라면
딸을 두고 떠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무조건 다른 사람들을 해칠 것이니
차라리 비행기에 태워 보내는 것이 남은 사람들을 살리는 길이다,
흑인, 일본인, 장교, 엄마, 정신질환, 등
몇 가지 조건만이 주어진 상황에서 토론을 하며
우리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죠.
결정하는 우리는 누구의 입장인가,
이들은 서로의 존재나 상황을 알고 있는가, 등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생겨났죠.
누군가는 차라리 제비뽑기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어떤 사람은 “정말 모두의 목숨이 동일한 무게를 가지고 있는지”
질문하기도 했죠.
혼란스러운(!) 토론시간이 끝나고
김정태 대표님이 가이드를 이야기해 주셨는데요.
‘(시간 등 제한사항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는 이런 것을 논의하자’라고
사전에 합의한 방향이나 문제 정의 과정이 있었나?
혹은 그런 것을 정하자고 제안한 사람이 있었나?
-
사회혁신이 다루게 될 문제들은
이 난파선 게임처럼 매우 비정형적이다.
그래서 사전에 룰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게임에서는 25분이란 시간제한이 있었지만,
실제로 합의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죠. 진행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구성원들의
상호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조금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사전에 합의할 지점이 무엇인지
고민해야한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이런 말도 해주셨어요.
“게임을 회고하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회고를 통해 논의의 맥락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맥락 없이 오늘 맞닥뜨린 문제에
어제의 탁월한 선택을 동일하게 적용한다면
그것이 오늘 재앙의 씨앗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난파선 게임을 통해 누구를 살릴지 결정하고 난 후
김정태 대표님의 가이드에 따라
우리가 다루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있다면 왜 다루지 않았는지 등을 이야기했어요.
또 남은 시간동안 김정태 대표님께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하고
각자의 소감을 나누고 네트워크 하며
밋업을 마무리했어요.
시작은 낯설었지만
첫 번째 밋업을 통해
복잡한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해야 하는
사회 혁신가로써
가장 잊지 않아야 할 점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답니다.
8월에 진행되는
두번째 밋업도 기대해주세요.
: )
I글쓴이 : 신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