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상가 히스토리
홍성군 명동상가는 1970년대 인근에 버스터미널이 만들어지고 군청, 법원, 검찰청, 세무서, 경찰서가 들어서면서 유동인구가 늘고 중심지로서 번창하였다. 이곳 오관리(五官里)라는 지명은 다섯 개의 관공서가 모여 있다는 뜻이다.
넘쳐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마치 서울이 명동거리 같다는 말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자연스레 명동상가로 알려지게 되었다.
- 홍성명동상가상인회 소개문
수도권 중심의 발전정책으로 인한 지방의 침체와 인구감소로, 옛날 홍성의 화려한 중심지였던 명동상가는 을씨년스런 구도심이 되었습니다. 상가 하나 건너 하나는 빈 채로 남아버렸습니다. 사람들은 볼일이 있으면 인근의 대도시로 나가 해결하기 시작했고, 지역 공동체는 자연스럽게 해체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고민과 노력들은 많았지만, 무엇이 핵심문제이고 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이에 지역의 주민들과 구도심의 상인들이 모였습니다. <2020 다행> 시민사회 과제해결에 선정된 홍성YMCA는 <홍성 구도심 슬럼화 극복을 위한 홍성혁신포럼>을 진행합니다.
Q. 홍성YMCA는 어떤 곳인가요?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이한 충남에서 가장 오래된 시민단체입니다. 전국 YMCA 중에서는 광역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지역 YMCA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일들을 해왔지만, 올해는 지역의 ‘사회적 자본’ 발굴 및 유통에 집중하여, 지역 시민사회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Q. 홍성지역의 구도심 문제가 심각한가요?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에 조성되면서 많은 지역주민들이 그곳으로 이사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관공서가 5개가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오관리인데, 홍성군청사가 외곽으로 이전될 예정이여서 사실상 모든 관공서가 오관리 밖으로 빠지고 있습니다.
점차 중심지 기능과 거주환경이 낙후되면서 주민들이 떠나고, 지역의 상권도 붕괴하고 있어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이런 악순환이 가속되고 있는 전형적인 원도심의 모습이죠.
Q. 이번 프로젝트의 참가자들은 누구인가요?
홍성에서 계시는 모든 주민들이 대상입니다만, 주요 대상자로는 홍성소재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명동상가상인회 상인, 홍성읍주민자치회입니다. 아무래도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고 핵심적인 관계자들이 많이 참여해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이번 프로젝트로 이 문제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첫째로 홍성소재 활동가들의 역량이 강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중심 내용인 ‘시스템사고’를 함께 공부함으로써 정체되어 있는 자신들의 활동과 문제점들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이 키워지길 바라고 있어요.
두 번째로 활동가들과 주민들의 협력관계가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구도심 문제에 대한 살아있는 대안과 정책이 세워질 수 있을 겁니다. 전문가의 의견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당사자이자 해결의 주체로서 고민을 하고 해결책을 찾아가기를 바랍니다.
Q. 시스템 사고란 무엇인가요?
지역의 문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이 충돌하는 복잡한 사회/환경/경제 문제입니다. 즉, 문제를 구성하는 다양한 원인들이 홍성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문제가 존재하고 있는 복잡한 시스템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론과 사고체계를 가지는 것이 바로 ‘시스템사고(Systems Thinking)’입니다.
특히 ‘시스템사고’는 다양한 게임과 워크숍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딱딱하고 어려운 공부부터 시작하면, 구도심 문제가 안 그래도 우울하고 가라앉은 주제인데 흥미와 의욕이 떨어질 거예요.
Q. 이번 교육에 참가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미 첫 강의가 시작되었지만 2~3차시부터 들어도 ‘시스템사고’를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많은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즐겁게 같이 공부해보아요.
Q. 인터뷰에 응해주신 본인을 부탁드려요.
저는 홍성YMCA 정재영 사무총장입니다. ‘미래지향적 얼굴’을 뒷배 삼아 재미있는 시민단체 생활을 만들려고 노력중입니다.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를 보면 재래시장 상인회 상인들이 모여 건강댄스도 배우고,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함께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첫 강의가 열린 명동상가상인회의 분위기가 바로 그랬습니다. ‘시스템사고’를 체득하기 위한 게임은 드라마 속 분위기처럼 즐거웠습니다.
이런 분위기 함께 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홍성YMCA로 연락하세요.(연락 없이 그냥 찾아오셔도 돼요) 혹은 ‘미래지향적 얼굴’이라는 정재영 총장을 실물이 궁금하시면 언제든 교육장을 찾아주세요.
홍성YMCA
(사)한국시스템다이내믹스학회
내포뉴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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