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마케팅 뉴스레터-1] 좋은 홍보를 고민하는 비영리 마케터들에게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2020.11.17 1687

*뚜러비는 매주 화요일 오전 9시에 전송되며, 총 7회 발송됩니다. ^^

[비영리마케팅 뉴스레터 뚜러B] #1.비영리마케터에게 보내는 편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한 9시, 단체
계정으로 접속해서 SNS를 체크했다.

생각보다 좋아요가 늘지
않는다. 매일 콘텐츠를 올리는데 왜 이렇게 성과가 나오지 않는 걸까. ㅠㅠ

10시부터는 회의가 있다. 다들
어제 내가 올린 포스터의 디자인에 대해서 한 마디씩 하기 시작한다. 필요한 말도, 뭔가 아닌 거 같은 말도 있는데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저녁 8시 30분, 조용한 사무실에서 혼자 키보드와 투닥거리고 있다. 영상을 편집하고, 이미지를 만들고, 게시물의 원고를 쓰느라 퇴근 시간을 훌쩍 넘어갔다. 이렇게 하는게 단체의 이미지, 방향성에 맞는지에 대한 고민은 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게 과연 내가 처음에 하고 싶었던 비영리의 홍보였나?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좋은 홍보를 고민하는 비영리 마케터들에게 o(๑◕‿‿◕๑)o~♪

안녕하세요. 충남, 그리고
다른 어딘가에서 비영리를 홍보하고 있는 여러분.

저희는 비영리마케팅 컨설팅, 교육 등을 진행하는 팀베타입니다. 이번에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뉴스레터 ‘뚜러B’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뚜러비는 비영리의 고민을 뚫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고민에서부터 시작했고, 홍보에 대한 여러분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비영리에서 마케터가 자기를 증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직도
몇몇 사람들은 홍보가 후기 게시글을 올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방향성과 전략이 필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싶지만, 매일
쏟아지는 일정, 올려야 하는 후기, 부족한 인력과 시간 때문에
막상 홍보의 전략과 방향을 고민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이 비영리단체에서 계속해서 홍보를 하려고 하는 건 '좋은
일은 더 잘 알려져야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처음 비영리 업계에서 일을 시작한 이유는 더 나은 방향과 나은 방식으로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심지어 여러 기업들이 좋은 일을 한다는 것으로 자신들을 홍보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비영리는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마케팅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비영리는 너무 바쁩니다. 회의를 하고, 디자인을 하고,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하루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새로운 기술,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싶어도 그럴 시간이
마땅치 않습니다. 특히 비영리의 한정된 돈과 인력으로는 매일매일 이뤄지는 일을 처리하기도 빠듯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비영리 마케터들에게 진짜로 필요한 게 돈과 시간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여러분은 이 험난한 세상에서도 수준급으로 일을 처리하고 계시잖아요.

저희는
비영리마케터들에게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어떻게 고민을 시작해야 할 지, 무엇을 고려하면 더 장기적인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지, 단순 후기를
넘어 브랜드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지, 무엇보다 비영리마케터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원합니다.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의 이 뉴스레터는 그 공간을 만드는 과정의 시작입니다. 마케팅에는
정답이 없고, 구체적인 해결책도 없지만, 관점과 고민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홍보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앞으로 7번의
뉴스레터를 통해서 여러분의 고민을 같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