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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공익활동지원센터

센터소식

충남공익활동지원센터 2021.09.01 629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2021 <다행> 시민사회 과제해결 부분에 선정되어, 천안지역 카페와 시민들이 함께 하는 ‘우유팩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음료 제조 후 버려지는 우유팩을 체계적으로 재활용하고, 플라스틱 컵과 빨대와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보다 많은 카페와 시민들이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아진 우유팩들은 활동가들과 회원들이 깨끗하게 잘 말려서, 재활용선별장에 보내줍니다. 그리고 음식물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서 천안시주거복지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증하는 선순환 캠페인입니다.

 

Q.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어떤 곳인가요?

 

1997년 창립 이후 천안 시민들과 함께 기후위기, 자원순환, 생태문제 등의 환경관련 의제를 생활 속 실천으로 풀어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쓰레기 문제, 제로웨이스트, 분리배출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 관심이 단순한 사회 현상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시민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집콕으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이 커졌습니다.

이제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사회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Q. 현재 진행 중인 재활용 수거 캠페인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2019년 카페에서 일했던 적 있습니다. 당시 카페에서 음료를 제조하고 나오는 우유팩 이 꽤 많았습니다. 우유팩을 씻어서 모으기까지는 했지만, 종이를 펴서 건조한 후에 재활용하는 곳으로 보내기까지는 못했습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우유팩을 모아 재생 화장지로 교환받았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천연 펄프인 우유팩이 그냥 버려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다 2020년 천안녹색소비자연대에 복귀하면서, 광주광역시의 ‘카페라떼 클럽’에서 진행하는 ‘카페 상점 우유팩 자원순환 활동’을 알게 되었습니다. 카페 근무 경험과 ‘카페라떼 클럽’ 활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종이팩 자원순환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활동을 지지해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수거와 세척, 건조작업까지 함께 해주셔서 즐겁고 보람차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우리 충남에서 재활용 쓰레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요?

 

68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천안에서는 매일 482톤의 생활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중 323톤은 소각으로 처리되고 106톤은 매립됩니다. 그나마 9% 정도인 53톤만이 재활용이 됩니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의 재활용선별장은 아파트가 아닌 일반주택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으로 일일 처리능력이 35톤에 불과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배달음식은 일상화 될 것입니다. 따라서 재활용 쓰레기 역시 더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이 문제를 시민들과 더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행정당국에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지역의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천안에서 매일 발생하는 쓰레기 482톤

이중 53톤만이 재활용 되고,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Q.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최근 몇 년간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코시국’을 거치면서 많은 시민들이 ‘집콕생활’을 통해 가정에서 배출하는 쓰레기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죠. “우리사회 쓰레기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구나, 플라스틱을 정말 많이 사용하는구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반응도 코로나19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관심을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지점에서 시민들 사이의 격차가 급격히 벌어집니다. 따라서 ‘인식의 확산’이라는 긍정적 시그널을 전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들은 그 방법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항상 시도하고 있습니다.

 

 


 



 

Q. 캠페인이 성과는 어떤가요?

 

<지구와 함께 가게> 캠페인을 통해 우유팩과 교환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곧바로 ‘천안시주거복지종합지원센터’로 전달합니다. 센터에서는 지원이 필요한 소외계층 가구에게 생필품 키트와 함께 종량제 봉투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인 만큼 전달받으신 분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습니다.

 

지금까지 2번의 우유팩 수거교환이 진행되었는데요. 2차 교환에서는 1차의 2배가 넘는 1,900장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받았습니다. 천안시주거복지종합지원센터 활동가들께서 이번에는 더 많은 가구에게 넉넉하게 지원할 수 있겠다며 정말 기뻐하셨습니다. <지구와 함께 가게>가 바로 <지역과 함께 가게>며 <이웃과 함께 가게>인 좋은 순환이 만들어졌습니다.

 

 

수거한 우유팩은 종량제 봉투로 바꿔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Q.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출산 후 6년여의 공백을 갖고 2020년 9월부터 천안녹색소비자연대에서 다시 근무하고 있는 권은정이라고 합니다. 자원순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역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더 재미있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답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자원순환 활동 역시 혼자서 애쓰기에는 쉽게 지칩니다. 하지만 회원분들과 함께 하면 힘이 납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활동가가 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취재 출장을 다녀오는 동안 필자가 사용한 일회용품은 종이컵 3개, 플라스틱 컵 1개, 플라스틱 빨대 1개... 제로웨이스트에 공감한다면서 미처 머그컵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생각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늘 잊곤 합니다. 반성합니다.

 


 

 

사려깊은 소비생활, 함께하는 작은 실천으로! 천안녹색소비자연대

 

041-578-9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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