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인터뷰하기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은 부산이에요.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어요.
우연한 계기로 농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친구가 대학생 농촌활동 캠프를 진행하는 일을 하게 되어서 도와주게 되었다가,
그때의 기억이 저에게는 새롭게 느껴졌고,
이렇게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그러다가 홍성군 홍동면 소재의 풀무학교를 알게 되었고,
12년도에 풀무학교 전공부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Q. 센터 소개와 주로 하고 있는 업무를 말해주세요!
마을 활력소는 지역의 많은 단체들을 지원해주는 중간지원조직이에요.
각 마을의 단체뿐만 아니라 면 단위의 마을 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많이 방문을 해주고 계세요.
홍동 지역을 이제 막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마을을 안내하고,
소개하는 일을 대체로 하고 있고,
'마실 통신'이라는 마을 소식지도 직접 만들고 있어요.
저는 주로 이곳에서 사진 찍는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마을의 단체들의 활동이나 행사, 강의 등을 할 때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어요.
Q. 단체에서 일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일이나
감명 깊었던 일이 있었나요?
원래 잘 알고 있었던 분들도 있고,
하는 일도 대충은 다 알고 있어서
기억에서 남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네요.
Q. 인생에서 굴곡이 있었던 적이나,
터닝포인트는 언제였나요?
충북 괴산에서 지내게 되었을 때, 제 자신이 마냥 막연하기만 했던 것 같아요.
가치관도 확실히 정립되지 않았었는데, 풀무학교 전공부를 다니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명확해지고, 인생의 지침이 된 것 같아요.
전공부를 다니면서 계속 이곳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처음 농촌에서 농사를 짓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스콧 니어링, 헬렌 니어링이 쓴 '조화로운 삶'이라는 책을 읽으면서였어요.
책을 읽고, 엄청 감동을 받았고, 그게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어요.
저자 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하고, 지금도 계속 찾고 있어요.
Q. 관심 있는 사회적 이슈나,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최근뿐만 아니고, 계속해서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페미니스트로 살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마주할 때,
가치관의 차이가 생겨서 너무 힘든 경우도 있죠.
왜 이런 시대가 되었을까? 왜 여성 혐오적인 부분들이 많아졌을까?
관련한 책도 많이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계속 고민이 쌓여가는 기분이네요.
홍동에서도 관련한 공부모임을 지속하고 있고,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농촌에서 살고 있고, 결혼을 일찍 했기 때문에 듣는 이야기들이 있어요.
자녀의 이야기도 마찬가지고요.
반면에 남편은 그런 이야기를 전혀 듣고 있지 않아요.
저는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인턴 활동이 끝나고 향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따로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은 아직 없어요.
지금과 비슷하게 보내지 않을까 싶어요.
마을활력소와 의논을 해봐야 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청년공익활동지원사업에 지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Q. 2기 충남 공익활동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근무하면서 나름의 팁!
지역에 대한 이해나 공부가 바탕이 된다면,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에 스스로나 단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본인 가치관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몇 년 사이에 제 가치관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런 혼란을 겪고 있지만, 결국엔 소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활을 추구하고 있어요.
꿈이라는 것도 생각해보면 막연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지금처럼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할 수 있고,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서
계속 그렇게 살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