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o0a9gBC5-AQhttps://www.facebook.com/yshs.kfem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의 ‘희망의 바다 만들기’ 프로그램은 <2020 다행> 공익강좌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전문가를 초청하여 해양쓰레기와 바다 생태계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직접 바다로 나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실천 캠페인입니다.
우리는 매달 플라스틱 카드 한 장씩 먹는다
플라스틱은 인류의 생활에 혁신적인 편리함을 가져왔습니다. 플라스틱으로는 못 만들게 없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아도 플라스틱이 아닌 물건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편리함의 대가는 너무 끔찍합니다. 바다 거북이와 새들은 플라스틱을 먹이로 잘못 알고 먹고 죽어갑니다.
이혜림 국립생태원 동물병원부 부검의 연구원의 강연에서는 우리 충남 지역 바다에서 폐사한 거북이의 뱃속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바다생물의 위장에서는 플라스틱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지금 지구는 인간이 아니라 플라스틱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은 미세 플라스틱을 다시 인간에게로 가져옵니다. 바다를 표류하던 플라스틱은 햇볕과 염분이 잘게 분해되어 미세한 가루가 됩니다. 그리고 플랑크톤과 함께 떠다니다가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 다시 그 물고기를 먹은 인간의 뱃속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정호승 동아시아바다공공체 '오션' 연구원은 "우리가 한 달에 먹는 플라스틱의 양은 카드 한 장"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환경 다큐멘터리 속의 딴 나라 얘기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일상에 다가온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 우왓! <다행> 사업이 기사로 실렸어요!
[오마이뉴스] "플라스틱 시대의 해양쓰레기, 투기 전에 관리해야"(링크가기)
태평양 한 가운데에는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이 해류에 떠밀려 만들어진 거대한 섬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 크기는 한반도의 3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벌써 3개의 섬이 생겼고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하루에 사용하고 버리는 플라스틱은 얼마나 될까요?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140kg 이상이라고 합니다. 부끄럽게도 무려 세계 1위죠. 편리한 택배와 널려있는 커피숍의 테이크 아웃컵들이 만들어낸 슬픈 결과입니다.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2016)
영화 <Plastic ocean(2016)>은 어느 다이버의 이야기입니다. 해양 쓰레기와 플라스틱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시점은 2016년, 4년이 지난 지금은 또 얼마나 더 심각해졌을지 생각하면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감독은 불과 지난 몇 년간의 플라스틱 소비량이 지난 십여 년간의 소비량의 몇배라고 합니다. 이렇게 급속도로 소비량이 늘어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입니다.
바다거북에게는 비닐봉지가 마치 먹이인 해파리처럼 보입니다. 새들에게 반짝이는 플라스틱 조각은 싱싱한 생선처럼 보이고, 미세한 플라스틱 비즈들은 고래들이 보기에 풍부한 새우떼처럼 보입니다. 미세한 플라스틱들은 생물들의 혈관을 통과하여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방해합니다. 생물들이 플라스틱을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죽음밖에 없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 영화는 유투브에 공개되어 있으니, 꼭 한번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한글자막 버전으로 찾아 놓았으니 걱정마세요~!
<플라스틱, 바다를 삼키다(Plastic ocean, 2016)> 영화보러 가기
줍깅, "해양쓰레기 어디까지 주워봤니?"
* 이하 내용은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의 김미선 활동가의 후기입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한 회원의 제보로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의 한 해변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쓰레기 불법투기를 하지 말라는 푯말이 무색하게도, 그 아래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은 아이러니의 극치를 느끼게 합니다.
20여 명의 참석자들이 한 시간 동안 수거한 쓰레기양은 마대자루로 8포대... 특히 루어낚시에 사용되는 물고기 모양의 찌는 50개 이상이나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견된 것은 그물을 잘라놓은 어구류와 쭈꾸미 낚시에 사용되는 전선줄이었습니다. 이것들은 새와 바다생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물체들입니다.
해변에서 바람과 햇볕에 부서져 조각조각 떨어지고 있는 스티로폼과 플라스틱은, 미세 플라스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쓰레기를 줍는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했습니다.
이 쓰레기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중국에서 온 부표와 중국어 상표가 붙은 물병들, 뜯지도 않고 버린 소시지, 커피믹스, 오이피클, 라이터와 각종 드링크를 담는 유리병들... 인간이 만들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있었습니다. 마치 대형마트에 온 것 같습니다.
해양 쓰레기를 줍고 돌아온 지 2주가 지나, 또 다시 그 해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2주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해변은 새로 밀려온 쓰레기로 다시 가득했고 바다는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중에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의 회원들과 활동가들은 1시간 동안 마대자루 3개를 가득 채울 정도의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쓰레기와 인간의 싸움에서 결코 인간이 이길 수는 없는 걸까요? 아니, 환경을 버리고 이익과 편리성만 추구하는 인간의 탐욕을 이길 수는 없는 걸까요?
아... 한번으로 끝내면 안 되겠구나. 뭔가 지속적인 활동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쓰레기를 먹게 되겠구나... 쓰레기 줍기는 어쩌면 생존의 문제입니다.
이번에는 그 전과 다르게 비닐류가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또 그 자체로 독극물인 파란색 락스 통은 도대체 누가 어디에서 어떤 생각으로 바다에 버린 걸까요? 화가 나려고 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이 지원사업이 끝난 후에도 2~3회의 추가활동을 준비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번 프로그램 기간에 수거해본 쓰레기 발생량에 대한 분석과 성상조사를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모인 결과를 가지고 홍성군과 충남도에 정책제안을 해볼 예정입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쓰레기를 주우며 각자 다짐을 새겼습니다. 적어도 이 분들은 그 다짐만큼 생활이 변화하겠지요. 그리고 그분들의 주변에 있는 우리 삶도 분명 변하겠지요! 그것이 바로 공익활동의 파급력입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의 ‘희망의 바다 만들기’ 활동은 계속 됩니다. 쭈우욱~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의 ‘희망의 바다 만들기’ 참가는 늘 열려있습니다. 화알짝~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https://www.facebook.com/yshs.kfem
041-634-2014
yshs@kfem.or.kr